한줄평 : 운명이냐, 우연이냐 ...
3줄 줄거리
링컨과 케네디의 평행한 삶을 모티브로 프롤로그를 보여주고,
영화는 30년의 시차를 두고, 평행한 삶을 사는 사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게 과연 운명일까? 우연일까?
일단, 영화의 소재가 참신해서 굉장히 몰입하게 만든다.
과연 어찌저찌 이야기를 풀어갈지 처음부터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보다보니 연출과 편집이 약간씩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장면과 장면 사이의 전환이 부드럽지 않고 맥이 탁탁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즉, 내용 전개가 너무 거친 느낌이었다.
어쨋든, 과거와 현재의 평행한 삶 사이에서 과거의 일들이 정확하게 일치되며
반복되어 일어났으며, 또 앞으로도 일어나게 될 거라는 사실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 갈등을 하다보니 어쩌면 더 대처하기가 어렵지 않나 싶다.
차라리 몰랐으면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을텐데 ...
제목에서 이미 이 영화의 주제를 꺼내놓다보니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의 불안감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얼마전 끝난 월드컵에서 점쟁이 문어 파울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파울도 꾸역꾸역 맞추다보니까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선택했을 때 네덜란드 선수들은
인정하긴 싫겠지만,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한가지 더 거슬리는 점은,
남자주인공 빼고 등장인물 전부를 반전의 인물처럼 몰고가는게 너무 티가 났다(?)
아니면 내가 너무 결과 예측하기에 신경을 썼던걸 수도 있고.
스토리 자체가 상당히 꽤 추잡-_-하긴 하지만,
오랫만에 괜찮은 반전을 가진 영화를 하나 건진 기분이다.
반전의 반전도 오싹할 정도이고,
나를 속였구나 하는 생각을 계속 했다.
단역이지만 하정우도 나온다.
그리고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의 둘째 며느리 역을 맡았던
오지은도 나온다. 마찬가지로 상당한 단역이지만.
p.s. 영화를 보고 검사가 총을 소지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검색까지 해봤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