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정체성의 혼란.
3줄 줄거리
기업형 폭력조직에 잠입해서 높은자리까지 올라간 경찰신분의 이정재.
회장이 사고로 죽자,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2인자들의(황정민 등) 다툼이 시작되고,
이정재를 이용해 조직을 제맘대로 주무르려는 최민식의 작전.
그들이 각자 꿈꾸는 신세계는 무엇일까?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나다보니 범죄 영화이기에 많았던 잔혹한 장면과 핏빛 액션들에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헛점이 많은 스토리이지만, 일일이 지적할 필요는 없겠다.
볼만했으니 된거지.
이자성이 경찰 신분과 조폭 가면 사이에서 갈등했다면,
나는 이 영화에서 과연 황정민이 나쁜놈인지, 최민식이 나쁜놈인지 고민해본다.
선과 악의 뒤죽박죽. 둘 다 나쁜놈이라고 해두자.
그리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수 있는걸까? 정당화가 가능한 것인가?
이정재가 황정민의 신임을 얻어 오른팔이 되기 위해 8년이란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단 말인가.(마지막 장면은 극히 일부겠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변 거지들의 무서움 & 돈만 주면 다하는 잔혹함.(황해에서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