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세상이 잠든 시간, 깨어있는 심야의 라디오!
3줄 줄거리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라디오DJ를 하던 선영의 방송 마지막 날,
정체불명의 청취자와 원치않는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과연 방송이 끝나기 전에 가족을 구해낼 수 있을까...
몇년전 편의점 야간 알바할때 들었던 라디오에선,
새벽 3시 반만 되면 항상 슬픈 노래와 함께
가슴 아픈 사연 (보통 짝사랑) 이 흘러 나오곤 했는데...
영화 초반 수애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때 그기분에 잠깐 빠져보는것도 잠시,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면서 난 영화에 빠져들었다.
영화는 끝까지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잃지 않게 해준다.
스튜디오 밖으로 나오면서 싱겁게 끝나버릴 줄 알았는데,
이동스튜디오에서, DJ의 집에서, 자동차 추격씬에서,
범인의 은신처까지.. 공간을 이동할때마다 아슬아슬함을 선사한다.
평범한 스릴러 영화같지만, 심오한 물음도 던져준다.
범죄자를 법 대신 처단하는건 용납할 수 있을까?
어찌 되었든 주인공인 선영도 마지막엔 스스로 범죄자를 처단했다.
물론 본인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답이 없는 문제겠다..
박작으로 나온 최송현은 은근 작가로 어울린다.
사투리도 어색하지 않고~
영화에 나온 대사처럼
"팬과 스토커는 종이 한장 차이야" 를 감안하더라도 팬에게 너무 막 대한건 아쉽기도 하지만,
(내가 연예인이 아닌 이상 그런 상황에 못 놓여봐서 모르겠지만)
쌩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예전에 방송해줬던 걸 몇월 몇일 무슨 노래였는지까지
기억해준다고 하면 아무리 팬이라 해도 무서워질듯...
정말 종이 한장 차이네.
근데 마지막 앰뷸런스 장면에선 팬과 대화를 나눌때,
폰부스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면서 왠지 뭐가 더 있을줄 알았는데 ㅋㅋ
p.s. 결과적으로 동생이 가장 불쌍하군...
뭐, 경찰관 2명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