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로봇들도 제 짝이 있는데 ...
3줄 줄거리
월-E (WALL-E: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
서기 몇년인지는 모르겠지만 쓰레기로 뒤덮인 지구!
청소 로봇인 월-E의 활약상~
그리고 최신로봇인 이브와 월-E의 신분을(?) 뛰어넘는 로맨스?!
아기자기하다는 게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초반부에 월-E의 솔로씬에서 짐짓 잠들어 버리거나
영화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은
(너무나 조용하고, 고요하며, 임팩트가 없기에 ...)
아까운 영화 한편 놓친 것이니 안 피곤할때 꼭 다시 보기시를 ㅋㅋ
대사는 아주 적지만 고주알미주알 설명하는 것보다 로봇들의
행동들을 보면 오히려 의사전달이 더 확실하게 된다.
최신식 로봇을 하나 사고 싶지만, (적당한 표현인진 몰라도)
착하기로는 구식 로봇인 월-E가 훠얼씬 좋네요.
정말 2110년만 되도 지구가 어찌 될지 모르겠음...
영화 속의 황폐화된 지구가 꽤나 극단적인 면도 있겠지만, 보면서
어쩌면 더 빠른 시일내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앞섰다.
게다가 너무나 편리해진 나머지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해진
이동침대에서 24시간 생활하게 되며, 의자에서 떨어지면 스스로
일어나지도 못하게 되어 버리는 장면을 보면서는 한편으론
웃기면서도 남일이 아닌게 되어버릴까 두렵다.
오염되어서 생물체가 살 수 없을 정도로 되어버린 지구로 다시
귀환하는 해피엔딩 스토리는 꽤나 감동적이지만, 그 전에 지구가
그 정도 상태가 되는 걸 막는게 더 중요하겠다.
단순히 아동용 가족영화라고 생각해 버리기엔 담고 있는
메시지들이 꽤나 훌륭하다.
한번만 보기에는 놓쳐버리기에 아까운 장면과 깨닫지 못한
철학들로 인해 여러번 보고 싶어지는 영화다.
많은 아이들이 보고 환경보호의 중요함을 깨달았으면 ...
(나를 포함해서 지금의 어른들에게 기대하는 건 이미 포기다)
p.s. 바퀴벌레는 왜 계속 쫒아다니는 걸까?
역시나 바퀴벌레의 생존력은 명불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