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8개


한줄평 : 나는 남자지만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 애썼다...


3줄 줄거리
1982년 4월 1일 태어난 김지영.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평범한(?) 삶을 살던 중,

그녀는 가끔가다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변화는 무엇으로부터 생긴 것일까?


배우들 모두 연기를 잘한다. 자연스러운 연기이다.

이 영화는 페미니즘 영화라는 논란이 있다.
그러나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여자, 남자 편가르기를 하자는 영화는 아님이 분명하다.

결혼을 해서 영화속 아영이만한 딸이 있는 나는 아내와 함께 이 영화를 봤다.
얼마전 정말 오랫만에 아내와 단둘이 삼겹살집에 가서 저녁을 먹다가

아내가 이런 말을 했었다. '내 미래는 끝인거 같다...'는 말.
내 아내도 첫째를 낳기 전엔 직장을 다녔었고, 출산과 함께 회사를 그만뒀으며

(육아휴직이 아님) 첫째가 어느 정도 자란 시점엔 한숨 돌리며 일터로 돌아갈

미래도 그려봤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내 아내의 뱃속에는 둘째가 자라고 있다.
내 아내가 꿈꾸고 바라는 미래는 무엇이며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의 미래는

어떨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그 미래가 어떻든 앞으로 3년 정도는 또 다시 기쁘면서도 힘든 생활이 되리란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나는 계속해서 회사를 다닐것이고, (영화속 남편처럼) 아내에겐 내가 육아휴직을 하겠다는

얘기도 꺼내 보지만 과연 말처럼 쉬울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에 가까운 방법을 찾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

이 영화는 82년생 김지영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녀의 남편, 부모님들, 형제자매들, 직장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루 하루 힘든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들에게 이 영화가 주는 위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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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니크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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