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2. 2. 2(목)

시흥초등학교 ~ 말미오름 입구 ~ 말미오름 정상 ~ 쇠물통 ~ 알오름 정상 ~ 알오름 내려오는 길 ~ 삼거리 ~ 종달초등학교 ~ 종달리 옛 소금밭 ~ 종달리 바당길 ~ 목화휴게소 ~ 성산갑문 ~ 성산포항 입구 ~ 성산마을제단 ~ 수마포 ~ 광치기 중간 ~ 광치기해변




(참고로, 걸음이 빠른 편이다. 평지라면 시간당 6킬로 내외를 걷는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캐리어는 올레옮김이님께 맡기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밖에는 눈발이 흩날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사전에 조사한 대로 100번 버스를 타고 제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에 가기 위해 기다리는데,
500번 버스가 4대 지나갈 동안에 100번 버스는 통 올 생각을 안하네ㅠ

100번 버스가 도착하고 혹시 몰라서 교통카드를 찍어 보았으나,
"이 카드는 사용하실 수 없는 카드입니다." 란 안내 멘트가...
얼른 1,000원짜리 한장을 투입~(티머니 교통카드만 된다는 듯?)

버스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정류장이 전부다
□□마을, ○○마을, △△마을이었다.



3~4개의 마을을 지나 제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표를 사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터미널 안에 오뎅을 파는 가게가 있길래

오뎅을 2개 사먹으며 속을 따뜻이 하고 버스에 올라 시흥리로 출발~!



10시에 출발한 버스는 11시 20분경에 시흥리 정류장에 도착!
공항쪽보다는 눈발이 많이 약해졌다.
그렇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분다.



제주올레 안내소에 들러 패스포트를 구매하고 11시 38분부터 1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간세는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이라고 한다.

갈림길에서는 간세가 길을 안내한다.

간세의 머리가 향한 방향이 길의 진행 방향이다.



앞에 말미오름이 보인다.


 

리본 : 파랑색과 주황색으로 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사람들의 소망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올라가는 계단~



저곳을 통과하는데, 가끔 좁다는 생각이 든다...



성산일출봉이 저멀리 보인다. 1코스는 일출봉을 더 지나가서 끝이 난다~



위에서 바라본 마을과 논밭의 모습.

 

알오름 정상이 보인다!



쭉 뻗은 올레길~



 

무덤도 보인다... 꽃이 너무 싱싱해 보였는데, 조화였다~



알오름 : 이름처럼 새 알을 닮은 오름이다. 말산메라고도 부른다.

            성산포의 들판과 성산 일출봉, 우도는 물론이고 한라산과 다랑쉬오름 등

            제주 동부의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눈이 약간 쌓여 있다.



내려가는 길~




말미오름과 알오름 정상에서 마주친 바람은 상상을 초월한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몸에 힘을 빼버린다면 훨훨 날아갈 수 있을것만 같았다.



알오름 정상에 단촐하게 표시석이...



시원한 바다의 모습~



걷는게 참 좋다~



종달리연합청년회... 그러나 왠지 50대 이상 분들만 있을 것 같다~




폭풍눈보라가 휘몰아치기 시작ㅠㅠ

나는 마치 제주도가 아니라 시베리아 벌판 한복판에서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_-;



이런데도 표시가 되어 있다~



갈대밭 맞나?



목화휴게소에서 쉬어 가야겠다~



물이 빠진 모습~



흐릿하다...



새가 참 많다!



가는곳마다 해녀 동상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저기도 흰새가 참 많다~




목화휴게소의 따뜻한 난로불이 내게 생명의 구원이 되었다.

아무것도 안 사서 좀 죄송했다는;;;



오징어 맛나겠다!



바람이 세게 부는 걸 표현하고자 찍었으나,

정지 상태로 나오네 ㅠ



얼마 안 남았으니, 힘을 내자!

 


다와간다~



곳곳에서 화살표를 찾는 재미도...




해녀의 집 두군데를 지나(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다시 차다) 오늘 식사를 하려고 정했던

충남식당에 도착!
여기서 식사!


배부르게 다시 길을 나섰다.



방파제~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진 않았지만,

여기서 촬영했나 봄~


성산 일출봉~


성산 일출봉~



반가운 화살표~



코스별로 3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한다. 시작-중간-종점.




수마포까지 찍고 숙소인 성산일출봉게스트하우스로 고고싱.



게스트하우스마다 특색이 있다.

보통 그냥 잠만 자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성산일출봉 게스트하우스는 저녁에 막걸리 파티가 있다.

참여하고 안하고는 자유이며, 참가료는 4,000원이다.

 

이날은

- 에버랜드에 수백번 가봤다는 용인사는 남자애

- 초등동창이라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었지만 최근에 급 친해졌다는 동갑내기 여자애 2명

- 광주 사는 24살과 빠른 90년생 친구

- 건대가 주놀이터인 25살 여자애

- 1코스를 6시간 걸려서 완주했다는 26살 여자애

나까지 8명이서 막걸리 9병을 해치웠다.

 

안주는 대장님(슬리퍼에도 '대장꺼'라고 씌어 있는게 있다)이

오징어초무침, 새우깡, 귤을 준비해 주셨다.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얘기하며 신나게 놀았다.

시간이 훌쩍 지나고 아쉬운 마음이 살짝 들었지만,

다음날 일출을 보러가기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이것이 게스트하우스의 숨겨진 묘미 아니겠나~


 




Posted by 유니크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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